![](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504260.png)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피해 어린이 김하늘 양의 부친 A씨가 때 아닌 논란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12일 하늘 양 부친은 한겨레에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문 요청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했다.
하늘 양의 부친은 한겨레에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504263.jpg)
앞서 하늘이 부친은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제가 원하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당, 야당 대표님들 오늘 와서 제 얘기 좀 꼭 들어달라. 내일은 입관식, 모레는 발인이라 제가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 뒤에 아이브 화환이 왔는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약속을 했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라며 “가능하시다면, 바쁘시겠지만 정말 가능하시다면 하늘이 보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하늘이 부친의 발언 이후 장원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문의 적절성을 두고 댓글을 통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하늘 양 부친은 “(하늘이가) 뭐가 잘못이 있냐. 아파서 소리도 못 지른 채 선생님을 따라가서 죽었다”며 “앞으로 모든 악성댓글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처벌받도록 하겠다”며 일부 기사 등에 달린 달린 댓글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504544.png)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족 관련 비난·악성 댓글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 내용이 있으면 엄정 조처할 방침이다.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방송 매체 등에 악성 댓글 자제를 요청하는 자막도 송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여교사는 당시 미술학원을 가기 전 돌봄교실에 머물던 여아에게 책을 주겠다며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떨어진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때문에 하늘양 부친은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