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개발사 오픈AI 이사회가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1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이날 이사회를 대신해 낸 성명에서 “오픈 AI는 매물이 아니며, 이사회는 경쟁자를 방해하려는 머스크의 최근 시도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잠재적인 재편은 우리 비영리 단체와 범용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이롭다는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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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10년 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가 이탈, 대립각을 세워온 머스크는 최근 오픈AI의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현금 매입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인수 제안서에서 오픈AI가 이전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일찌감치 이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은 지난 11일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를 흔들려는 또 다른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오픈AI의 방향성을 두고 오랫동안 대립하면서 사이가 안 좋기로 유명하며 최근까지도 기싸움을 이어왔다. 머스크는 X에 스타게이트 참여를 두고 “오픈AI가 실제로 자금이 없다”거나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지한 바 있다”고 공격한 바 있으며, 올트먼은 이를 “비열한 트윗”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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