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과 울릉 간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운영사인 대저페리(주)가 회생 절차를 밟게됐다.
23일 대저페리(주) 등에 따르면 부산회생법원은 지난 20일 대저페리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앞으로 채권 금액을 조사한 뒤 대저페리에 회생 계획안 제출을 요구하고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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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대저페리는 파산된다.
회생계획서 제출 시한은 7월 14일이다.
회생기간에 법정관리인은 박석영 대저페리 부회장이 맡는다.
대저페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건조해 2023년 7월 취항했으나 첫해 53억원, 2024년 56억원의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저페리 측은 여객선 건조 때 맺은 협약에 따라 울릉군이 운항결손금을 지원해준다면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운항결손금 지급 문제 해결, 채권단과 협의를 통한 금융조건 완화가 정상화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있다.
하지만 울릉군은 협약 당시 여객선이 오전에 울릉에서 출항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대저페리측이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대저페리에 운항결손금을 주지 않고 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울릉군,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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