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은 美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
美 반도체 보조금 계속 집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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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인센티브가 있다면 미국에 대한 추가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미 투자 계획이 있는지 묻자 “검토는 계속할 것”이라며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 더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며 인센티브는 “꼭 돈(세제 혜택)만이 아닐 수 있다. 여러 다른 종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해서 서로 좋은 것을 하는 게 지금 필요하다”며 “서로 시너지를 얻는 빅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해야 대한민국도 트렌드 파도에 잘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 등은 다른 데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에 투자하는 게 훨씬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폐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최 회장은 “(미국) 정계 인사 중 한 분이 ‘계속 집행이 잘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리뷰할 것으로 본다. 최소한 4월쯤 뭔가 발표를 한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26명으로 꾸려진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고 방미 중인 최 회장은 19, 20일 백악관, 재무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 주지사 등을 만났고 21, 22일 TPD 행사 개회사와 AI에 대한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최 회장은 “세계 변화의 핵심이 된 AI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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