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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파친코 사업가, 25억대 주식 쾌척

입력 : 2025-02-23 23:00:00 수정 : 2025-02-23 2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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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태 알라딘홀딩스 회장
한국교육재단에 거액 기부

일본에서 태어나 파친코 사업으로 재산을 일군 성종태(91·사진) 알라딘홀딩스 회장이 재일교포를 상대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국교육재단에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 주식 약 5만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시가 약 25억원 규모로 1953년 설립된 한국교육재단에는 최대 규모의 기부다.

23일 한국교육재단에 따르면 성 회장은 젊은 시절 여러 곳에 취업을 했지만 오랫동안 일하지 못하고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6년 후쿠시마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고오리야마에서 첫 점포를 연 그는 지역사회나 장학사업 등을 위한 기부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1992년 경북 청도초등학교에 ‘성종장학회’를 만들어 그간 5억원을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잠시 한국에 머물 때 청도초등학교에 몇개월 다닌 인연이 있다고 한다.

성 회장은 “나이가 들면서 죽기 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며 “아들딸은 스스로 생활할 수 있고 그전부터 가족들에게는 조금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을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재단에 보유 주식을 쾌척하기로 한 건 재단과의 인연 때문이다. 다른 재일교포 사업가들처럼 재단과의 관계를 이어왔고, 기금이 넉넉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2005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11억원가량을 기부했다.

성 회장은 “학교 다닐 때도, 사업할 때도 일본 이름을 써왔지만 뿌리는 한국인”이라며 “저의 기부를 보고 깨우침을 받아 기부하려는 사람이 더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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