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여야가 국민연금 개혁에서 '자동조정장치' 도입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과 관련해 "(야당이) 진심이라면 소득대체율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조금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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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조정장치는 인구·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도록 한 시스템으로, 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여야 모두 연금개혁에서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전제로 한 소득대체율 조정에 국민의힘은 43%를, 민주당은 44%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득대체율 유연성이라는 것이 43%까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뭐 42%, 43% 정도"라며 "44%는 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왜 모수개혁에만 몰두하고 구조개혁을 외면하고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 연금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결국 구조개혁까지 가야하고 그러려면 연금특위를 발족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국회 연금특위를 통해 다층연금제도와 결합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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