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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李 “식구끼리 비방하면 누가 좋나”…강성 지지층에 비난 자제 당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결국 다 함께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을 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활발한 토론이야말로 창의성과 역동성의 원천”이라며 “다르지만 하나로 어우러진 화음, 반대의견도 포용하는 다양성의 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나라로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팩트가 틀리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된다”면서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헌정 파괴’에 반대하는 ‘헌정 수호’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없다”며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뿐이고 조용한 강인 댐에 갇혀 썩어가는 강뿐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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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권성동 “李 상속세 토론? 인생 자체가 사기인데 답할 가치 없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에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께서도 왜 상속세를 인하하거나 상속 공제 한도를 상향하려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범죄 피고인이라고 하지만 공당의 대표인데, 상대 당에 대해서 그렇게 무례한 언사를 논하는 자체가 그의 인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당에 대해서 기본적인 예의와 품격을 갖추기를 권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을 제안한 민주당 임광현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합시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이 대표가 자동조정장치 도입에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것과 관련해선 “금방금방 말 바꾸는 양반이라 과연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진심이라고 한다면 소득대체율과 관련해서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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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안철수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시대교체 및 전환, 사회·정치개혁, 정치교체의 3가지 어젠다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개헌 방안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입법권력, 특권도 축소해야 한다”며 “선거법도 중·대선거구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선 주자로서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때부터 아마도 지지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기 대선 대비책을 일컫는 ‘플랜 B’에 대해서도 곧 자세한 생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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