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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봉준호 감독 작품세계 조명… 2년간 장기 전시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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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4 10:09:31 수정 : 2025-02-24 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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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202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조명하는 2년간의 장기 전시회를 연다.

 

23일(현지시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 따르면 전시회는 다음달 23일부터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라는 제목으로 2027년 1월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Director's Inspiration 감독의 영감) 시리즈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영화감독 1명을 선정해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회는 봉준호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그간의 작품,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CJ ENM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 넷플릭스 등의 후원으로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는 봉 감독의 아카이브 자료와 개인 소장품을 비롯해 영화를 만들 때 쓴 스토리보드와 조사 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그림, 모형, 소품, 촬영장의 사진 등 100여점을 원본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봉 감독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그동안 한국 영화인 중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열었으나, 한국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장기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198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든, 상상 속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계급 격차와 사회적 불의, 환경 위기, 정치·도덕적 부패 등 초국가적이며 보편적인 이슈를 조명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초기 단편영화부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 ‘괴물’, 아카데미상을 받은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은 단순한 범주화를 거부하며 매우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사회 비판을 녹여낸다”고 봉 감독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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