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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만족도는 ‘6.4점’, 4년 만에 하락세… 38개국 중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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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4 14:41:26 수정 : 2025-02-24 1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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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정부신뢰도 낮아져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와 함께 악화했던 삶의 만족도는 2019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비만율, 대인신뢰도 등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만족도도 내려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득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했다. 

지난 21일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13년 5.7점에서 지속 상승해 2018년 6.1까지 올랐다. 이후 2019년 6.0으로 하락한 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보합·상승했지만, 4년 만인 2023년 다시 하락 전환했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지표인 가족관계 만족도가 2022년 64.5%에서 2023년 63.5%로 떨어졌다. 대인 신뢰도 역시 2022년 54.6%에서 2023년 52.7%로 내려앉았고, 기관 신뢰도 또한 52.8%에서 51.1%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악화된 비만율(2019년 33.8%→2020년 38.3%)은 2023년 37.2%로 소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가 시간은 2022년 4.2시간에서 2023년 4.1시간으로 줄었다. 반면, 고용률(62.7%)과 대학졸업자 취업률(70.3%), 사회단체 참여율(58.2%) 등 지표는 2022년보다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7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1점, 200만∼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2점이었다. 반면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만족도는 6.6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와 30∼39세에서 각각 6.5를 기록했다. 40∼49세 삶의 만족도는 6.6이었다. 반면 고령층인 50∼59세(6.4)와 60세 이상(6.2)의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횡단보도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최하위권이었다. 세계행복보고서의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에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보다 0.63점 낮았다.

 

38개국 중 만족도 순위는 33위로 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 등이었다.

 

이 외에 교육비 부담도는 2022년 57.7%에서 지난해 60.9%로 악화했다. 다만, 교육비 부담도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4%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개선된 수치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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