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페지오 엑스트라’ 출시한 네스프레소, 보랏빛 라인업 완성
유통업계가 아이코닉한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정 색깔을 내세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며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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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지난달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아르페지오’의 카페인 함량을 높인 ‘아르페지오 엑스트라’를 출시하며 보랏빛 컬러 라인업을 완성했다. 보랏빛 컬러는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코코아 향을 지닌 아르페지오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네스프레소는 아르페지오 라인업의 매력적인 색감을 내세워 ‘보랏빛 매혹에 빠져, 보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PPG(뉴욕증권거래소)’가 2025년 올해의 컬러로 ‘퍼플 바질(Purple Basil)’을 선정한 바 있는데, 네스프레소는 이를 ‘아르페지오 삼둥이’ 라인업(아르페지오, 아르페지오 엑스트라, 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에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호불호 없는 맛에 감각적인 색감, 디카페인 커피부터 엑스트라 카페인 커피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커피 애호가와 입문자 모두의 입맛을 저격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아르페지오 엑스트라는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서 연일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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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도 지난달 차분하고 은은한 ‘모카 무스(Mocha Mousse)’ 색감의 텀블러 2종을 선보였다. 모카 무스는 글로벌 색채 전문 기관 ‘팬톤’이 2025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다. 써모스 ‘퀵오픈 이지 텀블러(브라운 컬러)’와 ‘미니미니 텀블러(브라우니 컬러)’는 달콤한 초콜릿과 진한 커피가 연상되는 세련된 색감으로 홈카페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써모스만의 진공단열 이중구조 기술이 적용돼 오랜 시간 온도를 유지하고, 퀵오픈 이지 텀블러는 식기세척기로 간편히 관리할 수 있어 데일리 텀블러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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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의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해 제로카페인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 펩시 제로슈거를 상징하는 고유 바탕색인 블랙을 골드색으로 바꾸고, 제품 상단에는 블랙 색상 테두리에 ‘ZERO CAFFEINE’ 글씨만 골드색으로 표현했다. 500ml 페트 제품의 뚜껑 색상은 라임색에서 블랙으로 변경해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과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펩시 라인업별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혼란도 최소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생각할 때 딱 떠오르는 강렬한 색상은 소비자의 수집욕이나 구매욕을 자극하곤 한다”며 “특히 연초에 올해의 색깔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거나 각인시키려는 마케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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