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해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 모 씨(42)의 신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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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 씨는)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난입해 출입문 부순 것과 중국대사관 진입 시도와 관련해 지난 22일 구속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20일 오후 남대문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해 체포됐다. 앞서 그는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조사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안 씨는) 현재 미국 국적은 아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은 확인됐다”며 “본인 진술 외에 가족 진술까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잠입(블랙)요원이었다며 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 보도의 취재원이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선관위가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언론사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고발한 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해당 기자와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원을 자처하는 안 씨에 대해서도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측의 다른 취재원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이라며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한길 한국사 강사의 경우 경기남부청으로 간 사건이 서울청으로 재이첩 돼 고발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장 5건이 접수돼 이 가운데 3건의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회 횡령·배임 의혹 수사와 관련, 경찰은 현재 이 전 회장과 윤성욱 체육회 사무총장을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중”이라며 “선수촌과 체육회 관계자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및 민원인 개인정보유출 등 수사와 관련, “양천경찰서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0일 류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지난 6일에도 주요 참고인 1명에 대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방심위 직원 4명 중 2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이달 내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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