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등 100여점 원본 선봬
韓감독 조명 장기 전시는 처음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영화 박물관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봉준호(사진)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조명하는 장기 전시회를 연다.
23일(현지시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다음달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감독의 영감): 봉준호’ 전시를 진행한다. 이 전시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영화감독 1명을 선정해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는 봉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그간의 작품,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전시에서는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는 봉 감독의 아카이브 자료와 개인 소장품을 비롯해 영화를 만들 때 쓴 스토리보드와 조사 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그림, 모형, 소품, 촬영장의 사진 등 100여점을 원본 그대로 선보인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아카데미재단이 2021년 LA에 개관했다. 각종 영화 관련 유산을 전시하고 기념할 만한 영화를 엄선해 상영한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그동안 한국 영화인 중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열었으나, 한국 감독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장기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