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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협약기구 위원장에 한국인 2명 선출

입력 : 2025-03-04 20:55:32 수정 : 2025-03-04 20: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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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치적 권리위 서창록 위원
장애인권리위 김미연 위원 뽑혀
한국인 위원장 배출은 18년 만

유엔 인권협약기구에 소속된 두 위원회에서 한국인이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의 유엔 인권협약기구 위원장 배출은 18년 만이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의 서창록 위원과 ‘장애인권리위원회’의 김미연 위원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각각 소속 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두 위원회는 관련 유엔 규약이나 협약의 이행 감독과 권고를 담당한다.

 

서창록(왼쪽부터), 김미연.

서창록 위원은 2021년부터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위원(2014∼2020년), 한국 인권학회 회장(2019∼2020년)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적인 국제 인권 전문가다. 이번 위원장 선출은 서 위원이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엔,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김미연 위원은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19년부터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고, 2021년 부위원장 자리에 올라 여성과 여아 실무그룹 의장을 맡아왔다. 그는 국제사회가 2006년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을 제정할 때부터 협약 본문에 장애여성 조항을 포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아시아 장애여성 최초로 위원장에 선출된 김 위원의 이번 성과는 장애인 권리협약 성안 기여 및 국가인권위원회·국제인권전문위원 등 장애인 인권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두 위원회 모두 18명의 국제 인권 전문가 출신 위원으로 구성된다. 인권협약기구 위원은 전체 당사국 선거로 뽑히지만 위원장은 위원들이 선출한다.

한국인이 마지막으로 유엔 인권협약기구 위원장을 맡은 건 2007년 5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이양희 교수) 때였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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