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헌드레드 레이블이 KBS2 ‘뮤직뱅크’에 소속 가수 시우민이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 이무진과 이수근도 KBS 프로그램 녹화를 불참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지난 4일,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자사 레이블 ‘INB100’ 소속 시우민이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연 불가와 관련해 시우민의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민트와 관련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원헌드레드 측은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우민을 비롯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뮤직뱅크’ 출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어버린 KBS에 관해 당사는 공정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며 “이런 불공정한 관행으로 인하여 수많은 아티스트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S 측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소속사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M은 아직까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 원헌드레드 측은 지난 5일 소속 아티스트 이무진을 KBS 웹예능 콘텐츠 ‘리무진서비스’ 녹화에 불참시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다음날 소속사는 “당사 아티스트들의 출연 여부를 최종 책임지는 KBS 예능 센터장과 2주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일선 PD들에게도 관련해서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고 만날 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출연 결정자인 센터장이 대응을 안 하는 상황에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전체에 대한 출연 거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만약 아티스트들이 KBS에서 내건 조건대로 눈치를 보며 출연한다면 결국 불공정한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7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방송인 이수근 역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헌드레이드 레이블과 KBS 예능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프로그램 관계자 측은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원헌드레드는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로, 최근 그룹 ‘더보이즈’와도 전속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예능인 이수근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가수 태민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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