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관계 복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국 정보수장도 대화에 나섰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과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대립 완화를 위한 정기 접촉에 합의했다고 SVR이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전화 통화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협상한 11일 이뤄졌다.
SVR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양국 정보국장이 국제 안정과 안보 보장을 촉진하고 양국 간 관계의 대립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 접촉을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보당국이 공동의 관심사와 위기관리 분야에서 상호작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보수장의 통화 사실과 내용이 공식 발표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AFP 통신은 양국 정보수장의 접촉이 보도된 것은 2022년 11월 나리시킨 국장과 윌리엄 번스 당시 미 CIA 국장이 튀르키예에서 대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12일 양국 정상 간 통화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고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한 이후 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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