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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전두환 비자금' 의심계좌 200여개 확보

관련이슈 전두환 추징금 완납 발표

입력 : 2013-07-30 23:41:11 수정 : 2013-07-31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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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차명재산 관리 추정 219개 정밀 분석
1993년 이후 보험·증권 등 금융거래 총망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을 추적 중인 검찰이 전씨 차명재산 관리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금융계좌 200여개를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전두환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이날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권에서 전씨 일가 명의로 개설된 계좌 219개를 제출받았다.

검찰이 확보한 계좌에는 전씨 일가가 지난 1993년 1월부터 올해 7월초까지 거래한 보험·증권 및 주식·선물 거래 내역, 입출금 거래 상황 등 각종 금융 정보가 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특히 전씨 차남 재용씨의 아내인 박상아씨 친척 계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전씨가 비자금 은닉·관리를 위해 사돈일가까지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219개 계좌 및 관련 금융 자료를 토대로 전씨의 비자금이나 전씨 비자금에서 유래한 불법 재산이 어떤 방식으로 은닉됐고,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본격 확인해 환수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전씨와 전씨 자녀는 무기명채권을 만들어 노숙자·측근 등의 명의로 된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거래를 가장해 은닉했던 만큼 검찰은 해당 계좌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금융권에 섞여 들어간 전씨 비자금 내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4년 재용씨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때 전씨 비자금 167억원이 포착된 것처럼 이번에 넘겨받은 계좌에서 전씨 일가의 숨겨진 비자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씨 자녀, 처남 명의로 시중은행에서 개설된 대여금고 7개를 찾아내 예금통장 50여개,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 및 각종 송금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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