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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고호경 "지난 날은 후회뿐…컴백에 선입견 없이 봐달라"

입력 : 2008-03-12 17:36:23 수정 : 2008-03-12 1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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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약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한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배우 고호경(27)이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간 어떻게 지냈나

2년여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계속 집에 있다가, 최근 결혼해 미국에 있는 친구를 만날 겸  미국에 약 2달 정도 다녀왔다. 새삼 언어에 대한 충격 받았다. 영어공부 해야되겠더라. 오자마자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영어 과외 받고 있는데 재밌다.

작년 한때 가수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렸었는데 

양수 씨(남자친구로 알려진 하양수를 말함) 앨범에 피쳐링에 참가했다. 그때 당시 타이틀 곡도 아니었는데 뉴스 기사로 내가 가수로 복귀한다고 나왔더라. 여하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녹음을 마쳤고 수록됐다. 최근 MBC 드라마 ‘누구세요’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한다. 드라마 1회에 내 목소리가 나가고, 2회부터 다른 분이 재녹음한 곡으로 나오고 있다. 양수 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발랄하고 멜로디가 쏙 들어오는 노래다.

남자친구인 하양수와는 아직 잘 지내고 있나. 어떻게 처음 만났나 

잘 지내고 있다. 버블시스터즈 맴버였던 김수연과 친구 사이인데 수연이 생일날 처음 만났다. 이후에 수연이가 양수 씨 스튜디오에 녹음을 하러간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친하게 됐다. 셋이 친하게 지내다 어느 순간 수연이가 빠지더라. 2004년에 만나서 5년째 만나고 있다. 한달 후에 군대간다.

불미스러운 일이 연관됐었는데 집에서 만남을 반대하지는 않나 

솔직히 만남을 예쁘게 보진 않으시겠지. 이해한다. 그래서 굳이 이에 대해 말하진 않는다. 

쇼핑몰을 오픈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 작년에 계획을 잡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이왕이면 쇼핑몰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 싶었고, 마침 교회 동생이 소개해줘서 ‘이자벨’을 소개 받았다. 런칭한 지는 한달 정도 됐다. 

최근 연예인 쇼핑몰이 많지만 그만큼 실패한 케이스도 많다

사실 처음엔 아무도 관심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반응이 조금씩 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연예인 쇼핑몰이라 관심을 모으지만 결국 나중에는 품질 승부다.

예전에 연기자, 가수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나도 모르게 너무 빠르게 이뤄져서 감당하기가 벅찼다. 운 좋게도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좋은 분들만 만나게 됐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작품은 ‘조용한 가족’이다. 첫 데뷔였는데

18살 때 촬영해 고3때 개봉된 영화다. 예고를 다녔는데, 그때 학교로 내가 맡았던 ‘미나’역를 뽑는다고 연락이 왔다. 오디션 보러 갔다. 경쟁률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 오디션 최종까지 투야의 김지혜와 배우 허영란 씨 이렇게 셋이었다. 영화사에서는 연기력이 입증된 허영란 씨로 가자고 했고, 감독님은 고맙게도 신인인 나를 써야한다고 하셨다. 촬영 들어갈 때까지 ‘못하면 바로 잘리니까 열심히 하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처음이었어요',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등의 노래로 가수 활동도 했는데 

그때도 운이 좋았다. 영화 끝나고 MC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공개방송, 케이블 등 MC를 맡으면서 무대를 보니 문득 막연히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룹 베이시스의 기획사 아는 분이 오디션 보러오라고 하더니 바로 하자 하시더라. 연습하고 녹음하고 그래서 나오게 됐다. 실력이 없는 상태서 도전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지만 크게 미련은 없다.

지난 일 돌이켜보면 어떤가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었다.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꾸려고 정말 계속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다.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어서 다시 올라가기까지 너무 힘든데 그래도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한다. 그때 일을 통해 얻은 것은 가족의 소중함, 가족의 재발견이다. 정말 가족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시간이 많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거의 집에 있는데, 걷는 걸 좋아한다. 미국에 있을 때 하루에 8시간씩 걸어 다녔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도 가고.

실제 성격은 어떤가

인맥이 넓진 못해도 깊다. 거의 가족 같은 관계다. 오히려 사람들을 너무 믿어서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친언니가 ‘넌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너무 사람을 잘 믿는다고 걱정이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린다. 잘 삐치기는 하지만 뒤끝이 없는 성격이다.

올해 계획이 있다면


그냥 서로 잘되기를 기다리는 거다. 그게 언제가 될는지 열심히 노력하면 될거라 믿는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연기자로 컴백할 때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바람이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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