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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박사 “김치, 신종플루 예방 효과 있을 것”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05-18 22:13:35 수정 : 2009-05-18 2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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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쥐대상 연구서 AI 면역증대 확인 전통음식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면역기능 증대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영진(57·농학·사진) 박사는 “2006년부터 3년간 닭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김치가 AI에 대한 면역기능을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종 플루도 인플루엔자의 변종인 만큼 김치가 예방과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원의 ‘5대 핵심 전통식품 세계화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AI 확장에 따른 방어책 마련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해 얻어진 결과다.

김 박사는 “약보다는 식품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김치가 바로 그런 대표적 식품이어서 연구 대상으로 택했다”며 “연구 결과 김치 추출물을 먹은 실험용 닭과 쥐는 모두 AI 바이러스를 주입해도 건강에 크게 이상이 없었으나 먹지 않은 닭과 쥐 중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죽거나, 살았어도 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류 바이러스가 새뿐만 아니라 포유류에도 발생해서 일부러 쥐도 같이 실험했다는 김 박사는 “김치를 먹은 닭과 쥐에는 항체 생성이 많았었다”며 “효과는 우리가 보통 ‘잘 익었다’고 말하는 산성농도(PH) 4.0∼4.2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김치의 비타민C에 의해 면역력이 생기기보다는 김치 고유의 발효산물에 의해 면역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이유로 김치가 인플루엔자의 변종인 신종 플루에도 상당히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발병 뒤의 김치 섭취는 그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됐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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