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4박5일간의 방중 첫 날인 지난달 26일 전용열차 편으로 북중간 국경을 넘은 뒤 곧바로 지린(吉林)시로 향했고, 고(故) 김일성 주석이 다닌 '위원(毓文)중학교'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지린시 가톨릭성당을 방문했다.
북한에 사실상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성당에 찾아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후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매체는 이 사실을 빼놓지 않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22일 지린시 가톨릭성당 바로 옆에 김 위원장이 어릴 때 살았던 집이 있었다는 중국 정부의 설명을 인용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 와중인 1951∼1952년에 여동생인 김경희(64) 조선노동당 경공업부장과 함께 지린시에 있는 학교(지린학원)에 다녔고, 당시 매일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지냈다는 것이다.
핵.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국제 제재나 북한의 경제난, 후계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중국을 전격 방문하자마자 추억이 어린 성당부터 찾아간 셈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국가(북한)가 곤란한 상황에 있는 만큼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고 싶었던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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