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규 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남해해경청에서 열린 종합수사 브리핑에서 "해적 두목이 소말리아 카라카드항에서 해적 12명을 지인을 통해 규합한 이후 사전 모의를 통해 항해 중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을 뿐 표적납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적들이 선박 납치 후 두목 등이 삼호드림호와 같은 삼호라고 해서 '세임, 세임(same, same)'이라고 했다. 그건 표적납치를 안했다는 반증이다. 또한 해적은 출항한 지 2, 3일동안 항해를 하면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고 삼호주얼리호도 출항 후 한나절 반만에 납치된 것으로 봐서 표적납치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해적들은 지난해 12월 22일께 소말리아 카라카드항을 출항한 뒤 23일만에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며 "표적 납치라면 굳이 23일동안 항해할 필요가 없었지 않았겠는가"라며 "선박납치를 주도한 두목이 사살돼 수사에 한계가 있긴 했지만 여러 정황들로 봤을 때 표적납치 가능성은 적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해적이 유럽 쪽 해운정보거래상이나 브로커에게서 삼호주얼리호 운항정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해적 조사에서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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