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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장이 맞은 해군 총탄·분실 총알 미스터리 밝힐까

관련이슈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

입력 : 2011-02-09 11:18:03 수정 : 2011-02-09 1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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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소말리아 해적 수사 착수 8일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아덴만 여명’ 작전 참여 군인과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 주치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우리 해군의 총탄 1발과 분실된 총알 1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해적 배후세력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의 혐의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날 남해해양경찰청으로부터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수사기록 일체와 해적 5명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중 1발이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이나 MP5 기관단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아덴만 여명’ 작전에 참여한 군인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석 선장 몸에서 나온 탄환 중 오만 현지에서 분실한 1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주치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의 신병과 사건 일체가 검찰에 송치된 8일 한 해적이 남해해양경찰청을 나와 부산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정점식 2차장 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석 선장이 총격 받은) 조타실에 진입한 군인을 대상으로 당시 석 선장이 어떤 상태였고, 아군의 탄환이 어떻게 석 선장 몸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겠다”며 “국방부에서 조사한 것을 받을 수도 있고, 서면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 선장의 주치의 이국종 박사를 통해 석 선장이 어느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는지, 오만에서 탄환 1발을 분실하게 된 경위 등을 출장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인호 공안부장과 검사 4명으로 구성했던 기존 수사팀에 강력부와 외사부에서 검사 4명을 추가로 투입해 모두 9명으로 보강하고, 구속수사 기간을 1차례 연장해 오는 25일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해적단의 한국 선박 표적납치와 배후세력 규명에 중점을 두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차장은 “생포한 해적 5명은 모두 행동대원으로 보여 표적납치와 배후세력 규명에 애로가 있지만 국제적인 자료수집과 필요할 경우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반드시 소말리아 군벌, 해적지원 부족 등 배후조직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는 무함마드 아라이(23)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당시 직간접 목격자인 우리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동료 해적 2명 등 6명의 진술과 국방부로부터 전달받은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상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하면 대질신문을 통해 아라이를 압박할 방침이다.

정 차장은 “통상적으로 살인미수사건의 경우 흉기가 물증인데, 탄환의 존재와 석 선장 몸에서 나온 탄환이 해적들이 사용하는 AK 총탄인 것으로 확정되면 물증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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