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아라 전 멤버 화영(본명 류화영)이 7월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심경글을 남긴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 "화영이 소속사 사무실에 끌려간 후 작성된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화영은 3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제 그만 멈춰 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달라. 그동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코어콘텐츠미디어(소속사) 식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함은정이 자신의 팬카페에 "너무 고마워요. 미안하고"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기사화되며, 화영과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화해무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31일 밤 11시32분 한 누리꾼은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에 어두운 저녁, 골목길을 걸어가는 두 여성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아까 화영이 코어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불러놓고 트위터에 글 쓰라고 시킨 것 같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 것.
이에 다른 누리꾼들이 해당 사진과 추측글들을 리트윗하고 퍼다 나르며 1일 새벽부터 주요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화영 사무실'이 상위를 차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두 여성의 뒷모습만 보일 뿐, 이들 중 한 명이 화영이라거나 티아라 소속사 사무실에 들어가는 중이라는 정황적 증거는 없다. 일부 누리꾼들은 "또 다른 여성은 그의 언니인 효영이며, 다리에 깁스를 한 화영을 부축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한 누리꾼들은 '화영 사무실'을 검색어 순위에 올려야 한다며, 다른 누리꾼들에게도 퍼다 나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화영과 티아라 사태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지나친 관심과 추측이 우려를 넘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화영은 최근 불거진 티아라 멤버들 간 불화설과 왕따설로 인해, 30일 소속사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티아라의 해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티진요 카페까지 개설되면서 비난이 폭주했다.
심지어 31일 티아라의 최대 팬사이트인 '티아라닷컴'이 문을 닫았고, 은정 효민 소연 등 멤버들의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이들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오는 11일 예정된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분에 대한 취소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31일 "티아라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 계획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티진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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