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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불도저식 컴백…이대로 괜찮나

입력 : 2012-09-11 21:21:05 수정 : 2012-09-11 2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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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걸그룹은 넘쳐난다.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선 티아라에 지금 무대가 주어져도 괜찮은걸까. 논란에 대한 자숙의 시간도, 대중이 납득할만한 입장 표명도 없이 복귀하는 티아라의 행보에 불편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티아라는 컴백에 앞서 '무대에서 죽을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컴백 의지를 밝혔다. 순서와 방법이 잘못 됐다. '죽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논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왕따설 등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연예인이 최선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논란이 해소되는 것도,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티아라는 홈페이지에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자필 편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룹 내 왕따는 사실이 아니며 오해에서 빚어진 일련의 논란이 억울하다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이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작성 시점이 논란 이후 한달이 지났고, 컴백을 앞둔 때였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자필편지 대필의혹을 떠나 실제 티아라 멤버들이 자필편지를 작성했다고 한들 편지 한장으로 왕따설 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지조차도 의문이다. 또 8월29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지 불과 5일 만에 새 앨범 '미라지'를 발매하면서 편지가 진심이 담긴 사과라기보다 컴백을 위한 사전포석이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티아라는 신곡 '섹시 러브(Sexy Love)'로 컴백한다. '섹시 러브'는 티저 및 뮤직비디오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음원 상위권에도 진입했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곡에 대한 관심과 호평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조기컴백과 섹시 콘셉트에 대한 비난과 우려가 대부분, 우호적인 반응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곡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궁금증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다.  

티아라의 신곡 '섹시러브'는 뮤직비디오 짜깁기 의혹과 '리틀 티아라'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섹시러브' 뮤직비디오가 소녀시대 '지(GEE)'를 표절했다는 것과 미국 인기그룹 엔싱크(NSYNC)'의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 '잇츠 고나 비 미(It's Gonna Be Me)'의 몇몇 장면과 비슷하다는 의혹, 자극적인 섹시 콘셉트로 꾸며지는'섹시 러브' 무대에 소녀들로 구성된 '리틀 티아라'를 세우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네티즌들은 티아라의 석연찮은 컴백과정에 "논란 중에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다니 놀랍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당신들의 변명이 아니라 진실이다"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티아라의 컴백이 심히 우려스럽다" 등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티아라는 9월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섹시 러브' 컴백 무대를 갖는다. 티아라가 컴백 후 급격히 악화한 여론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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