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78)이 앞으로 식단에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주치의가 교황에게 파스타를 줄이고 음식조절을 하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의 체중이 최근 몇 달 동안 부쩍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스파게티와 라비올리(만두와 비슷한 파스타)를 즐긴 교황이 이를 너무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해 체중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바티칸 주치의들은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로서 스트레스와 부담을 이기려면 교황이 더욱 엄격히 식이요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파스타를 먹지 않는 것이다.
2013년 취임해 올해 2주년을 맞이한 교황은 최근 멕시코 방송에서 재임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길어야 4~5년 정도 될 것 같다”며 베네딕토 16세 교황처럼 사임할 가능성을 비쳤다.
과거 폐질환으로 폐 일부를 제거했던 교황은 취임 이후 휴식기 없이 전 세계를 돌며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작년 여름에는 아침 미사를 중단하고 예정된 미사에도 불참하면서 ‘교황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익스프레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