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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정의연, 윤미향 남편 회사에 일감 몰아준 거 아니냐” 의혹 제기

입력 : 2020-05-13 23:00:00 수정 : 2020-05-13 2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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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있는 정의연, 왜 수원에 있는 업체에 맡겼나”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정의기억연대가 이 단체 이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미향 당선인의 가족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의 전신)가 발간한 소식지의 편집·디자인을 윤 당선인의 남편이 대표(발행·편집인)로 있는 인터넷언론사가 맡았다는 주장이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미향 당선인

곽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17년 정대협 발간 소식지의 편집디자인 업체는 ‘수원시민신문’으로 돼 있다. 2018~2019년 정의연 소식지의 편집디자인 업체도 ‘수원시민신문’으로 나와 있다. 수원시민신문은 윤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씨가 지난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창간한 인터넷언론사다. 윤 당선인은 2008년~2020년 정대협 상임대표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정대협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보면 홍보사업비(홍보물 제작비 등 포함)로 2016년 600만원, 2017년 781만원, 2018년 2965만원, 2503만원을 지출했다. 이에 곽 의원은 “정대협이 후원금으로 남편의 회사에 홍보물 제작 관련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서울 마포에 있는 정대협·정의연의 소식지를 굳이 수원에 있는 인터넷신문사에 맡긴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원시민신문은 편집디자인 전문업체도 아니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왜 하필 수원시민신문을 (소식지 제작업체로) 선정했는지, 정대협 소식지를 편집 디자인한 대가로 얼마를 줬는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몸담았던 정의연은 후원금 유용 의혹에 이어 '부정 회계‘ 논란에도 휩싸인 상태다. 국세청 홈택스에 공개된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의 공시’ 등 자료에 따르면 총액과 세부 사용 내역을 합한 비용이 2억4000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국세청에 공시된 회계 내역이 부풀려 집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3일 수요집회에서 “개인적으로 자금을 횡령하거나 불법으로 유용한 사실은 절대 없다”면서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세청의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고,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 내역을 검증받아 기부금 사용 관련 불필요한 의혹을 종식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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