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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육식 비해 마냥 좋을까? 연구 결과 비타민D·칼슘·HDL 수치 낮고 중성지방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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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0 11:52:17 수정 : 2021-05-10 1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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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 건강한 성인 17만7000명 식습관‧건강 정보 자료 분석
“채식 그룹, 총 콜레스테롤‧LDL‧총 단백질 등 13가지 생물지표 낮아”

 

최근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육식이 환경을 파괴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가운데 채식을 하는 사람이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건강과 질병과 관련된 갖가지 생물지표(biomarker)가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 심혈관·의학연구소의 카를로스 셀리-모랄레스 박사 연구팀이 50만명의 유전자와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한 성인 17만7723명(37~73세)의 식습관과 건강 정보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식품 섭취 빈도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채식 그룹(4111명)과 육식 그룹(16만6516명)으로 나눈 뒤 혈액 또는 소변 검사를 통한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암, 간, 뼈, 관절 건강, 신장 기능과 관련된 19가지 생물지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채식 그룹은 13가지 생물지표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3가지 생물지표는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심혈관 질환과 관계있는 아포리포단백질 A와 B ▲간의 염증과 간 기능 손상을 나타내는 두 가지 전이효소(GGT, ALT)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요산염(urate) ▲총 단백질 ▲신장 기능 악화 표지인 크레아티닌 수치 등이었다.

 

하지만 채식 그룹은 수치가 높아야 좋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비타민D ▲칼슘 등 수치는 낮았고, 수치가 낮아야 좋은 ▲중성지방 ▲신장 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시스테인-C 수치 등은 높았다.

 

이와 함께 채식 그룹은 ▲혈당(당화혈색소) ▲수축기 혈압 ▲간 전이효소 AST 수치 ▲C-반응성 단백질(염증표지 단백질) 등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대상자들은 생물지표 샘플 검사를 단 한 번밖에 받지 않았다. 이 연구에는 이 밖에 여러 가지 제한요소가 있다고 연구팀은 시인했다.

 

특히 생물지표는 현재 겪고 있는 질환이나 생활 습관 같은 식습관과는 관계가 없는 요인들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인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비만학회(ECO: European Congress on Obesity)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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