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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관계 했냐” “임신은?”…실신한 여성에 모욕 준 XX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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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2 14:27:48 수정 : 2021-05-16 1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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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실신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한 의사가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XX병원 교수가 임신과 관련해 모욕감을 줬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실신한 후 응급차에 실려서 갔고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XX 병원 순환기내과 B교수를 찾아갔다.

 

B교수는 “임신일 경우 실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자친구가 있냐”, “마지막 관계일이 언제냐”고 물었고 A씨는 여느 병원에서 물어볼 법한 질문이라고 생각해 대답했다. 

 

그러나 B교수는 다시 “그 사람이 남자친구이냐”라는 질문을 했고 A씨는 “보통 산부인과에서도 관계 여부나 임신 가능성 여부를 물어보지 상대가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B교수는 “남자친구가 외국에 가 있어서 (오랫동안 관계를 안 하고)그런 것인가”라고 물었고 A씨는 의료적인 판단을 위해 묻는 것일 거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A교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해 물었고 A씨가 “관계 안 하고 임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긋자, B교수는 갑자기 “지금 나라가 저출산으로 고생인데 여자들이 임신해서 애를 낳아야지”라고 소리쳤다. 

 

B교수의 고성으로 진료가 끝난 후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낀 A씨는 담당 교수를 바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A씨는 B교수를 향해 “비혼에 딩크족(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도 많아지는 판국에 이게 무슨 구시대적인 사상이냐”며 “그렇다 할지라도 실신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성관계 조언을 하는 것이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료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선을 넘은 질문이다”, “나라도 기분 나쁠 것 같다”, “나이든 의사가 젊은 여자라고 일부러 그런 것 같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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