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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교화위원도 포기” 끔찍했던 ‘존속 살해’ 박한상이 자백한 이유(알쓸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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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0:27:14 수정 : 2021-06-28 1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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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에서 199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존속 살해범 박한상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 13회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대표적 존속 살해 사건 중 하나인 ‘박한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박한상 사건은 영화 ‘공공의 적’ 안 이성재 배우 역할의 모티프가 된 사건으로,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으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박지선 교수는 당시에 대해 “서울 강남구에서 불이 나고 아들이 나와 부모님을 구하지 못했다며 우는 거다. 시신이 발견되는데 형사들이 이상하게 생각한 게 시신에 칼에 찔린 상처, 피가 너무 많았다.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원한관계 중심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한상의 범행이 드러날 수 있었던 건 여러 제보 덕분이었다고. 화상 치료를 받던 박한상 머리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으며, 박한상 발목에 물린 듯한 치흔이 있었던 것. 결국 해당 치흔은 박한상의 범행 중 아버지가 아들의 발목을 문 것임이 드러났고 그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 당시 23살이었던 박한상은 100억대 자산가 집안의 장남이었다. 대학진학 후 유흥에 빠졌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부모가 이를 못마땅해 하며 호적을 파가라고 혼내자 박한상은 부모를 살해한 뒤 빚을 갚고 유산을 상속받으려 했다.

 

박한상의 범행은 용의주도했다. 범행 3일 전 칼과 휘발유를 사서 숨겨 놓았고, 이후 부모님이 자는 방에서 범행을 하고 샤워를 한 뒤 불을 질러 화재신고를 했다. 박한상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울며 자신의 범행을 숨겼다.

 

박 교수는 “존속살인에서 이 정도로 계획적인 범행은 드물다”면서 “30년 동안 사형수 면담한 교화위원이 박한상을 포기했다. 6년 상담했는데 범행을 부인하면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더라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51세인 박한상은 사형수로 복역중이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tvN ‘알쓸범잡’ 방송화면 캡처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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