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로 도로 통제돼 지연↑
내일 출근길도 시위, 혼란 예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애인 권리예산 등을 요구하며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30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당고개 방향과 오이도 방향 열차에 나눠 타 시위를 시작했다.
오이도행 열차에 탄 전장연 회원들은 오후 5시50분쯤 동작역에서 열차 출입구를 막아선 뒤 발언을 시작했다. 이후 신용산역으로 돌아와 오후 7시29분쯤 시위를 마무리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후 3시쯤 용산역 앞에서 장애인 지원의 기준이 되는 ‘서비스종합조사표’ 척도의 개편을 요구하는 1박 2일 ‘전동행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 회원은 지하철 시위 도중 “여러분의 퇴근 시간에 이렇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게 하는 점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전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어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당초 잠수교에서 행진 시위를 계획했지만, 현장이 호우특보로 통제되자 퇴근길 지하철 선전전으로 노선을 바꿨다.
지하철 승하차 시위 후에는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위 여파로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상행선 1시간10분, 하행선 1시간28분 각각 지연됐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1일 오전 7시30분에도 서울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승하차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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