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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때문에’…부안서 무늬오징어 산란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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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5 09:40:37 수정 : 2022-07-05 1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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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온 좋아하는 남방계 생물종…변산반도서 확인
제주도 등 남해안서 주로 발견…서해안서도 가끔 포획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추정
변산반도 해안에서 확인된 끈말 군락지 내 무늬오징어 알. 변산반도 국립공원 제공

 

따뜻한 수온을 좋아하는 남방계 생물종인 무늬오징어(일명 흰꼴뚜끼)의 산란지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해에서는 드물게 낚시꾼과 어부에 의해 포획됐지만, 대규모 산란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4일 변산반도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변산반도국립공원 해안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활동 중 무늬오징어알이 해조류 군락지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늬오징어는 따뜻한 수온을 좋아하는 남방계 오징어로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쪽에 개체수가 많으며 맛이 좋아 어족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서해안에서는 무늬오징어가 10여년 전부터 드물게 낚시꾼이나, 어부들에 의해 포획돼 왔지만, 대규모 산란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변산반도국립공원 해안이 바닷물 흐름이 원활하고, 먹이생물이 풍부해 산란에 적합한 장소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늬오징어는 일반적으로 거머리말(잘피) 군락 등 해초류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변산반도 해안에서 발견된 산란지는 거머리말 군락이 아닌 해조류에 속하는 끈말 군락지에 산란한 것이 확인됐다.

 

정장방 변산반도국립공원 사무소장은 “서해 연안에서 무늬오징어의 산란은 기후변화 및 해양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다양한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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