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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두피 질환부터 잡아라

입력 : 2008-06-13 10:56:54 수정 : 2008-06-13 10: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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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증·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가속화
머리 청결하게 하고 두피 스케일링
모발 생성 촉진 메조테라피 치료 도움

◇한 여성이 발모에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치료를 받고 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두피질환부터 치료하세요.”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전하는 전문의들의 공통된 얘기다. 많던 머리가 조금씩 빠지고 어느 새 휑해 보이기까지 하면 걱정이 돼 머리숱을 지키기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들 환자의 절반가량이 비듬증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질환으로 탈모가 가속화한다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심각한 탈모로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는 대체로 두피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간과해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조기 탈모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모발 건강의 적신호인 두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관건인 셈이다.

◆지저분한 인상을 주는 ‘비듬증’=아무리 지적이고 상큼한 인상의 소유자라도 어깨에 겹겹이 비듬이 쌓여 있다면 그에 대한 환상은 깨지게 마련이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누구나 2∼3일 머리를 안 감으면 비듬이 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비듬이 떨어지고 두피 살갗이 빨갛게 짓물러 가려운 정도가 되면 ‘비듬증’이라는 염증성 두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단순한 비듬으로 알고 비듬전용 샴푸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비듬증이 장기화될 경우 조기 탈모로 이어진다.

비듬증은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관리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관리요법은 매일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과 피부과에서 해 주는 두피 스케일링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피로회복, 균형 잡힌 식사, 술과 흡연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등 모발 건강도 나빠지고 있을 경우에는, 모발 생성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메조테라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것으로 통증이 없어 부담이 없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영양물질을 직접 모발에 공급하기 때문에 모발 생성을 촉진하고 탈모를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

두피 외에 다른 신체 부위에도 각질이 심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비듬증이 아닌 건선일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도 비듬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염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지루성 피부염’=비듬이 많이 나오면서 두피 여기저기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고 누런 고름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 등에도 나타나지만 머리에 나타나는 경우 약간의 비듬이 생기는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진물이 나면서 두꺼운 딱지가 내려앉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른 비듬이나 기름기 진득한 비듬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두피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는 지성 두피에 많이 나타나지만 간혹 건성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 악취와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증상을 동반한다. 두피 건강이 나빠지면서 모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외용약을 쓰거나 내복약을 쓰며, 세균과 진균 증식을 막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피부과의 두피 캐어는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해 주고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메조테라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건성 두피의 경우 이틀에 1회, 지성 두피의 경우 1일 1회 머리를 감는 것이 적당하다. 피지 분비가 심하다고 하루 3∼4차례 머리를 감는 것은 오히려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탈모 자가 진단법

1.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다.

2. 모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며 힘이 없다.

3. 하루에 100개 이상 모발이 빠진다.

4. 두피가 가려우면서 비듬이 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5. 두피를 눌렀을 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

6. 앞머리와 뒷머리의 굵기 차이가 많이 난다.

7. 가슴의 털, 수염 등 몸의 털이 갑자기 길어지고 굵어진다.

8. 두피에 피지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 같다.

9. 습관적으로 머리를 자주 긁는다.

10.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100개 정도 잡아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진다.

※다음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탈모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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