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일반인들 사이에서 마라톤 열풍이 일면서 무리하게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다가 ‘러너즈 니’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달릴 때 무릎관절을 갑작스럽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달리기 자세, 발에 맞지 않는 운동화 등이 원인이다.
달리기는 머리를 많이 쓰는 젊은 층, 스트레스가 많은 30대 직장인에게 특히 좋은 운동이다. 달릴 때 온몸 구석구석, 뇌에까지 산소를 공급해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집중력이 필요한 아침업무를 위해서는 아침 시간대에 달리기를 하면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리 없이 제대로 뛰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달리기 중 발이 바닥에 착지할 때는 무릎, 발목 관절에 자신 몸무게 3∼5배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져 ‘러너즈 니’와 같은 관절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리기 전 필히 무릎, 발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일정한 보폭을 유지한 채 가볍게 뛰도록 한다. 또 달릴 때는 발을 높이 들지 않고 걸을 때와 같이 발이 지면을 스치듯 앞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하고, 천천히 달린다. 괜히 다리를 높게 들고 전력 질주하는 것은 체력단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레 부상 위험만 높일 뿐이다.
평소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근육이 무릎관절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해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고 달리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시간 날 때마다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 보자.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1. 의자에 앉아서 무릎을 쭉 편다.
2. 10초∼15초 정도 유지하고 발을 내린다.
3. 이때 숨을 깊게 쉬고, 시선은 앞을 편안히 쳐다보면 된다.
4. 양발을 번갈아 가면서 10회 정도 반복한다.
5. 무릎의 근육이 튼튼해진다.
2. 10∼15초 유지하고 발을 내린다.
3. 이때 숨을 깊게 쉬고, 시선은 앞을 본다.
4. 5∼10회 정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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