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왕기춘 "가족들이 나만 바라보며 살았는데…" 아버지와 눈물의 상봉

입력 : 2008-08-13 11:03:49 수정 : 2008-08-13 11:0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급에서 은메달에 거친 왕기춘이 시상식때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다.
[세계닷컴]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딴 유도 왕기춘 선수가 아버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경기 다음 날인 12일 SBS '베이징 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던 중 아버지 왕태연 씨를 만난 왕기춘 선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이 나만 바라보며 살았는데"라며 "부모님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히기도 한 왕 선수는 아버지의 품에서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왕 선수의 아버지는 "부모가 잘 못해서 애한테 너무 큰 짐을 준 거 같아 미안하다"며 꾹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꼭 안아주었다.

왕 선수에게 뼈 아픈 패배를 안긴 8강전에서의 부상은 늑골에 연골이 찢어져 나가면서, 연골 뼛 조각이 같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 검진 결과 밝혀졌다. 이 정도의 부상은 숨 조차 쉬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왕 선수는 아버지와 만난 후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 죄송하고 그래도 여기서 저버리지 말고 강한 남자란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달라"라며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왕 선수가 원더걸스의 멤버인 유빈의 팬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왕 선수의 미니홈피는 배경음악으로 원더걸스의 'so hot'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 발대식에서 "원더걸스 유빈이 이상형이고 금메달을 따면 만나고 싶다"고 말한 왕 선수는 비록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유빈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주 '순백의 여신'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
  •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