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단체장 등 80명 “지속적 독도 수호 운동”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드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경북도 도의회는 2005년 7월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제정했다.
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 대학생 기자단 50여명은 6일부터 3일 동안, 전국 역사와 지리 교사 100여명은 23일부터 이틀 동안 독도를 찾아 대한민국 땅임을 재확인한다. 도내에 살고 있는 주민 중 독도로 본적을 옮긴 50명도 30일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한다.
24일부터 15일 동안 서울 국회도서관에서는 독도사랑 특별전이 열려 독도 의용수비대와 제주 해녀들의 활동 사진과 미국에 살고 있는 권용섭 화백의 독도 수묵화 그림이 전시된다. 독도 전경 사진과 독도 고지도, 고문서 등이 함께 선보인다.
내년에는 전국 순회특별전과 함께 이 자료들이 해외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하순에는 경북대에서 ‘독도 문제의 공법적 접근’이란 주제로 독도의 헌법, 행정법적 지위와 독도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법률학자들의 토론회가 열린다.
도는 장기계획으로는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대표적 인물인 안용복 장군을 재조명하기 위해 ‘재단법인 안용복 재단’을 설립한다. 도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창립총회를 거쳐 법인 등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각종 연구조사도 잇따라 시작돼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을 찾는 조사 용역과 ‘독도 천연보호 구역 조정 및 독도마을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등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일 독도사랑 대구시민 모임과 자유총연맹 대구시지회는 독도에서 독도수호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기관 단체장 68명을 포함, 8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가로 20m, 세로 10m 크기의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제창한 뒤 독도수호 의지를 담은 독도수호 결의문과 우리의 선언을 각각 낭독했다.
이들은 독도수호 결의문에서 “최근 일본의 잇단 독도영유권 주장은 대한민국의 존엄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독도는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 영토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경북도 독도수호대책본부장은 “앞으로 일본의 독도 만행에 대해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지속적인 독도사랑 운동을 일깨우기 위해 장기적인 독도수호 대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독도를 찾은 사람들은 모두 9만98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가 늘었다. 2005년 방문객 수가 하루 70명으로 제한됐던 독도는 지난해 2월부터 하루 400여명이 독도를 찾을 수 있도록 입도 인원이 확대돼 원하는 사람은 기상만 좋을 경우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게 됐다.
대구=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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