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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의 발 건강 이야기] 발 균형 깨지면 건강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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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1-09 10:33:18 수정 : 2009-01-09 10: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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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발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수백만 년간 묵묵히 거칠고 딱딱한 땅을 밟으며 험한 일을 해 왔다. 지금도 신체 가운데 가장 홀대받는 부위다. 발은 이렇게 무시해도, 함부로 고생시켜도 되는 신체부위일까? 일찍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람의 발을 가리켜 ‘인간 공학상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으로 표현했다. 그 이유는 발의 구조와 기능에 있다.

신체는 약 206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 발에만 양쪽 합쳐 52개의 뼈와 38개의 근육, 214개의 인대가 형성돼 있다. 뼈는 신체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광물질을 저장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발에만 전체 뼈의 약 4분의 1이 분포돼 있다는 점은 발이 그만큼 신체 균형을 잡고 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특히 발은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이 다른 어느 부위보다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신체 하단에서 심장으로부터 온 혈류를 되돌려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이렇게 복잡한 발의 구조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인 직립보행을 가능케 하고, 인류문명의 시작인 두 손 사용을 가능케 한 일등공신이다. 물체가 지구의 인력에 의해 지상에서 안정되기 위해서는 최저 3각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다리로 곧게 서서 걸어다닐 수 있으며, 두 다리로 단숨에 100m를 달릴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는 모두가 발의 공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의 발에는 재거돌기(뒤축 뼈의 상부에 발의 내측으로 튀어나온 부분)와 재거돌기 위 거골(복사뼈)관절면이 있어 사람의 몸을 받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발가락이 몸 전체를 버티고 지면을 차고 걸을 수 있게 하며, 발등은 유연성이 커 착지할 때 발에 걸리는 쇼크도 완화해 준다. 이렇게 고생하는 발,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발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자. 발 건강이 무너지면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발에 대한 궁금증 Q&A

Q. 요즘 들어 발질환이 많아진 것 같은데, 왜 그런가요?

A.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홀대해 왔던 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하이힐, 스니커즈, 부츠 등 디자인을 중시한 신발 구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발을 보호해야 할 신발이 발 구조와 기능을 무시한 채 디자인만 강조하다 보니 발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실제 아프리카 등 신발을 신지 않는 지역의 발 장애는 전체 정형외과 질환의 3%에 불과한 데 반해,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사회에서는 60∼65%에 이른다. 현대인의 발질환은 다양하다. 균형 잡고 체중을 받기 위해 아치형으로 설계된 발바닥이 평발로 변형되기도 하고, 굳은살과 티눈이 생기기도 한다. 엄지발가락이 밖에서 안으로 구부러지는 무지외반증은 여성의 약 9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헐렁한 신발 때문에 발톱변형, 아킬레스건염이 발생되거나 신발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족저근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발에 맞는 신발, 2∼3㎝의 낮은 굽, 발 스트레칭 등 발 관리가 필요하다.

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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