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씨 검찰출두… 회사돈 횡령 등 조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6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불러 조사한 뒤 밤 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김원기 전 의장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 박 회장한테서 약 1억원을 받아 5·31 지방선거에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측근에게 지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금 전달에 관여한 아들 재우씨도 체포해 조사했다.
박 전 의장은 조사가 끝난 뒤 “1억원 이상은 받지 않았다.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을 7일 다시 불러 박 회장과 대질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체포해 조사했다. 김씨는 2004년 박 회장한테 수천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불러 횡령 혐의를 추궁했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박연차 리스트’는 없고 혐의가 있으면 누구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치보복’ 논란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과거 정권, 현재 정권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재영, 대전=임정재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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