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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사태 악화… 우루무치시 전역 야간 통금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유혈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급거 귀국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후 주석이 신장지역 시위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탈리아 국빈 방문과 G8 확대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후 주석은 귀국 직후 곧바로 중국공산당 정치국상무회의를 열어 유혈사태 수습대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장지역에서는 파상적인 소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또 추가적인 시위 발생에 대비, 우루무치 전역에 수천명의 군 병력이 급파됐다. 군 병력을 싣은 다수의 트럭이 우루무치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시위과정에서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중국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우루무치 인민병원 관계자는 8일 병원을 방문한 외신기자들에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367명의 부상자 중 총격에 의한 부상자는 3명으로 이중 1명은 숨졌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이후 시위와 관련해 모두 1434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찰은 시내 위구르인 집단거주 지역에서 경찰을 파견, 위구르 과격 분리주의자 검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왕러취안(王樂泉)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7일 TV 담화를 통해 한족과 위구르족 시민들을 향해 “민족 대결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오후 9시부터 8일 오전 8시까지 우루무치시 전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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