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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8일새벽 `DDoS 공격' 보고받아

관련이슈 주요사이트 DDoS(디도스) 공격

입력 : 2009-07-09 10:42:11 수정 : 2009-07-09 10: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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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방문중..`위기상황 보고채널' 가동 한미 주요기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관련, 청와대 `위기상황 보고채널'이 가동됐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핵심 정보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7일 오후 디도스 공격 징후를 감지한 뒤 8일 자정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8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황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 순방중인 이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중 이 같은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DDoS 보고'에는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국가위기상황 보고채널이 가동됐다는 후문이다.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이 동시다발적인 사이버공격 정보를 입수한 뒤 곧바로 청와대 국가위기상황팀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며, 김남수 상황팀장이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폴란드 현지의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수행 참모들을 통해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으며, 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뒤에도 숙소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가위기상황팀은 이 대통령에 대한 상황보고 이후 8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사이버담당관을 파견해 정보를 교환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자는 "북한이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징후는 얼마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됐다"면서 "현재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복구됐으나 지속적인 공격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으로부터도 국가위기와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실시간 보고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8일에 이어 9일 오전에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사이버테러 대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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