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직자의 요건은 능력 못지 않게 도덕성과 품성도 요구되는데 이 정권 들어와서 능력만 있으면 도덕성과 품성은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후보자는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한 여러 중요 국정 과제에 관해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으나 총리 지명 이후 대통령과 같은 견해로 바꿨다"며 "과연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가 행정 비효율의 문제가 있다는 정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이 약속하고 법률로까지 정한 세종시 건설을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변경하는 것은 보다 큰 국가적 가치를 희생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눈 앞밖에 보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를 통치해야할 국무총리로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오늘 청문회에서 진지하고 철저하게 지명자의 적격 여부가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