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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수행체계·사상 집중조명

입력 : 2009-10-13 21:39:18 수정 : 2009-10-13 21: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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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선&도국제학술대회' 22∼25일 열려 ‘우화등선(羽化登仙)’과 같은 신비의 영역, 혹은 기 수련법으로만 전해 내려온 선도·도교의 수행체계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세계금선(金仙)학회, 한국도가철학회, 한국도교학회, 한국도교문화학회가 22∼25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과 워커힐호텔 등지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차 선&도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의 선도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면서 동아시아의 중요한 정신문화인 도교의 전통을 다른 학문분야와 비교, 연구하는 자리다.

‘새 시대를 여는 동아시아 토착문화의 학제 간 연구’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중국 도교 유명 유파의 도사들, 일본 신도(神道) 관계자, 미국, 프랑스, 멕시코, 베트남, 몽골, 중국 학자 등 120여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전통문화, 환경생태, 건강양생 등 24개의 주제로 나뉘어 대토론을 벌인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살아 있는 신선’으로 불리는 중국도교협회 런파룽(任法融·73) 회장, 장지위(張繼禹·46) 부회장을 비롯해 무협지를 통해 친숙한 화산파, 무당파 등의 도인 30여명이다. 도교가 불교, 기독교에 이어 3대 종교인 중국에서는 무당산, 화산 등 전국 명산의 수행처에서 4만명의 도사들이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널드 스웨러(65)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장, 쉬캉성(許抗生) 중국 베이징대 교수, 우메다 요시미 일본 국제신도협회 이사장 등 석학들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이밖에 몽골국립과학원 푼사그 교수, 베트남 하노이사범대 따오츠웬 교수 등도 참석한다.

공동대회장인 최병주 세계금선학회 회장은 “유불선을 한국의 전통사상으로 정의하면서도 중국의 도교, 일본의 신도에 비해 한국의 선도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호흡법이나 기공법 등 양생법은 도교에만 있는 수련법으로, 도교는 몸을 성화의 도구로 활용하는 보기 드문 종교”라고 소개했다. 김성환 국립군산대 철학과 교수는 “‘육체의 복권’이 현대철학에서 큰 화두가 되는 만큼 몸과 마음, 자연과 사람의 합일을 꾀했던 도교는 21세기 생명철학, 몸 철학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자원이자 한의학의 뿌리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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