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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뭐가 되고싶니… 책 읽는 법부터 배워야”

입력 : 2010-04-23 21:38:10 수정 : 2010-04-23 2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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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기적/수지 모건스턴 지음/첸 지앙 홍 그림;최윤정 옮김/바람의아이들/1만5000원

수지 모건스턴 지음/첸 지앙 홍 그림;최윤정 옮김/바람의아이들/1만5000원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프랑스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내 꿈은 기적’은 “이 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사람들은 이런 걸 너무 많이 물어본다”로 시작한다. 물론 아이는 되는 대로 “소방관, 경찰관, 재판관, 검찰관” 중에서 하나를 골라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저자는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감성으로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장래희망을 펼쳐놓는다. ‘아침마다 내가 일어나는 시간에 해가 뜨게 하고 싶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서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게 할 거다, 고자질쟁이는 혼을 내주고 우리에 가둬둘 거다, 해가 길어지고 인생도 길어지게 할 거다….’

즉, 아이는 무슨 일이든 뜻대로 할 수 있고 불가능도 없는 신(神)이 되고 싶은 것이다. 어떻게? 말하던 아이가 잠깐 머뭇거린다. 신이 되려면 글쎄,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학원에 다닐 수도 없고, 주위에 물어볼 만한 신도 없고…. 이윽고 아이는 결론을 내린다. “우선 책 읽는 거부터 배워야 할 거 같다.” 아이는 아직 글자도 몰랐던 거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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