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소속 인사가 장악한 지방정부와의 공조 체제 가동과 원내 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국정운영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선거에서 확인된 견제론의 여세를 몰아 향후 여의도 정치와 지방권력 모두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4일 4대강 사업을 기존의 치수 사업으로 축소하기 위해 중단 가능한 사업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세균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모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지사와 함께 4대강 사업이 원래의 치수사업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갖는데 이어 당 지도부와 지자체장간 협의체를 발족, 4대강 및 세종시 수정 저지, 무상급식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동보조를 맞춰 나갈 계획이다.
또 6월 국회에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및 `북풍'(北風) 논란 등을 집중 추궁하는 동시에 `스폰서 검사' 특검 추진으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내각 총사퇴와 천안함 사태 관련 책임자 문책 등 인책론도 집중 제기키로 했다.
이를 위해 후반기 원구성시 현안이 걸린 상임위에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대거 배치할 예정이다. 지방권력의 여소야대 국면을 활용, 국회내 입법과 지방자치를 양축으로 견제의 동력을 배가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무분별한 4대강 토목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며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정운영의 방향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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