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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컴퓨터·스마트폰 끼고 살더니… "젊은 그대 목 디스크 걸렸군요"

입력 : 2010-06-28 00:16:54 수정 : 2010-06-28 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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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환자, 3년만에 2배이상 증가 디스크 질환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퇴행성 질환이 노인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목 디스크는 발병 연령이 계속 낮아져 10∼30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직장인이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컴퓨터나 휴대용게임기, 스마트폰 등의 화면이나 액정은 눈높이까지 높이고, 한 시간에 한 차례 정도는 가벼운 목 운동 등 스트레칭을 통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제원 기자
고도일 병원(원장 고도일)은 2006년과 2009년 이 병원을 찾은 목디스크 환자 2043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층 목디스크 환자 비율이 8%에서 17%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06년 목 디스크 환자는 10대 1%, 20대 3%, 30대 5% 등에 그쳤지만, 2009년에는 10대 5%, 20대 4%, 30대 13%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2006년 각각 37%와 25%를 차지했던 50∼60대 목디스크 환자는 28%, 15%로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젊은층 목 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컴퓨터·휴대전화 등의 사용량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직장인들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출·퇴근길에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PMP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방송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생활습관이 목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목디스크의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목 주변이나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피곤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어깨와 팔이 심하게 저리고 손가락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과 팔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해진다.

고도일 원장은 “책을 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 등을 사용할 때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목을 쭉 내밀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인대는 물론 목뼈 구조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며 “컴퓨터와 휴대용 단말기는 가능한 눈높이까지 올리고, 의자에 앉을 때는 어깨를 뒤로 제치고 가슴을 편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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