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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꼴찌가 5억짜리 기술 개발

입력 : 2010-10-19 20:57:55 수정 : 2010-10-19 20: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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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박사과정 황성재씨, '가상손가락' 벤처업체에 팔아 고교시절 꼴찌를 맴돌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의 아이디어가 5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한 벤처업체에 팔렸다.

19일 KAIST에 따르면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인간중심 컴퓨팅 연구실) 황성재(28)씨는 모바일 환경의 태생적 단점인 손가락에 의한 화면 가림현상과 디바이스(장치)를 한 손으로 잡은 상황에서 멀티터치 조작이 불편한 점에 착안, 한 손가락만으로도 핀치 줌인·줌아웃 등의 멀티터치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 손가락(Virtual Thumb)’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마치 사용자가 두 손가락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KAIST 산학협력단은 이를 기반으로 최근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뒤 18일 국내 이동전화기 제조 분야 기업인 ㈜빅트론닉스와 특허양도비 5억원에 기술이전을 계약했다.

‘2009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은상을 받은 이 기술은 앞으로 TV 리모컨, 이북(eBook), 휴대전화, 태블릿PC, 내비게이션 등 터치기반 기기의 안정된 시스템 운용을 돕는 ‘미들웨어’로 크게 활용될 전망이다.

황씨는 “연구 과정에서 창출된 작은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발전하고, 실제로 사업화된다고 생각하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많은 창의적 연구를 통해 학계와 산업발전에 보탬이 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연극과 춤에 빠져 꼴찌를 면치 못했던 황씨는 광운대와 KAIST 석·박사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IT 관련 발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00년 대한민국 학생발명대전 장려상을 시작으로 각종 발명 공모전을 휩쓸었고 지난해에는 특허청이 주최하는 ‘대학 IP(지식재산)오션 공모전’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IP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미 국내외에서 9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기술이전이 완료된 2건을 비롯해 60여건의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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