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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건강지키기 캠페인] ⑤·끝 갑자기 무릎이 펴지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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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21 17:39:48 수정 : 2010-11-21 1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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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다친 뒤 다리 못 펴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해야
박리성 골연골염도 증상 비슷…준비운동 통해 부상 예방을
직장인 김상원(42)씨는 매주 일요일 축구를 즐기는 축구동호회원이다. 한 달 전 여느 때처럼 경기를 하던 김씨는 승부욕이 과했는지 상대방의 공을 뺏으려다 세게 부딪히면서 순간적으로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했다. 며칠 괜찮다 싶더니 일주일이 지나자 앉았다 일어나면 뼈가 뒤틀리는 느낌과 함께 부기와 통증이 심했으며 심지어 무릎이 잘 펴지지도 않았다. 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는 ‘박리성 골연골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힘찬병원 전문의들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외상 후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원인일 수 있는 만큼 관절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강북힘찬병원 조수현 부장은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특히 외상 후 통증과 함께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일단 박리성 골연골염이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이 지난 1년 동안 내원한 20∼30대 환자 546명 중 무릎에 이상이 있는 289명을 조사한 결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46%, 박리성 골연골염이 18%로 조사됐다. 또 반월상 연골판 파열과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97%가 무릎이 펴지지 않는 증상을 느꼈다고 답했다.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가 나면서 무릎이 펴지지 않는다면 ‘박리성 골연골염’

박리성 골연골염은 생소하지만 꽤 많은 사람이 겪는 질환이다. 무릎에 지속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관절 뼈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조금씩 금이 가다가 결국 깨지면서 떨어져 나가는 질환을 말한다. 이렇게 조각난 뼈나 연골 조각은 관절낭을 떠돌아다니면서 관절 사이에 끼거나 주변 조직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한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이지만 운동을 장시간, 무리하게 한 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증상은 무릎이 잘 펴지지 않고 ‘사각사각’ 눈 밟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무릎 안에서 뭔가 떠돌아다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죽어서 떨어져 나간 연골 조각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연골재생술이 일반적이다. 만약 손상 부위가 1㎠ 이하라면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이는 연골 아래 뼈의 일부분에 구멍을 내 출혈과 흉터를 유발한 후 반응조직(흉터)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뼈와 연골이 다시 만들어지는 원리를 응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손상 부위가 4㎠ 이상으로 넓다면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을 해야 한다.

힘찬병원이 이식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6개월 후 예후를 조사한 결과 98%의 환자가 수술 후 스포츠 활동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덜컥’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무릎이 펴지지 않는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돼도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정강이 뼈) 사이에 초승달 모양으로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젊은층뿐 아니라 중년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찬병원이 최근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 841명을 분석한 결과, 40∼50대 중년층 비율이 전체의 58%나 차지했다.

반월상 연골은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연골판 이식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손상된 부위가 50%를 넘는다면 연골판 이식술이 효과적이다. 연골판 이식술은 손상된 연골판 대신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방식이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소장은 “무릎 손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무릎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운동 전 준비운동을 통해 혈액과 근육 온도를 높여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만약 외부 충격을 받은 후 무릎이 잘 펴지지 않고, 뻑뻑한 느낌이 있거나 통증과 부종이 3일 이상 계속 되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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