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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이·뿌까·도라, 10살이 훌쩍 넘었대요"

입력 : 2011-01-25 21:17:14 수정 : 2011-01-25 2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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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친근한 TV 속 장수캐릭터
만화는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종합편성채널 등 채널이 늘어날수록 만화의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화가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대한 문제다. 국내외에는 이미 미키마우스, 키티 등 만화 주인공을 활용한 캐릭터 문화산업이 활발하다. 현재 지상파·케이블 등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 중에서도 10년 이상 장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캐릭터들은 교육·패션·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친근한 TV 속 캐릭터들을 만나보자.

◇뿡뿡이
# 같이 놀자 - 뿡뿡이


오렌지색 몸을 가진 ‘뿡뿡이’는 토종 국내 캐릭터로, 미취학 아동과 유아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EBS가 월∼금 오전 8시45분 방송하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통해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뿡뿡이’는 아이들을 놀이에 참여시키는 역할을 한다. 매 회마다 스포츠, 신체놀이, 노래와 율동 등 하나의 주제를 갖고 어린이들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흥미로운 놀이를 알려준다. 짜잔형, 치치, 뿡순이, 삑삑이, 카오 등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EBS 프로그램 최초로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놀이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된 뿡뿡이는 최근 방송을 넘어 연극, 뮤지컬, 버블쇼 등의 무대로 영역을 넓히며 어린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뮤지컬 ‘방귀대장 뿡뿡이’는 매 공연마다 매진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다중지능전문연구소’와 협력해 아이의 발달한 감성지능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한 ‘플레이 뮤지엄’을 평촌 ‘키즈맘 센터’에 만드는 등 아이들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 패션·디자인과의 만남 - 뿌까

‘뿌까’도 국내 토종 캐릭터다. 캐릭터 디자인 회사인 부즈 캐릭터 시스템즈가 2000년 선보인 것으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텔레비전 만화로 성장했다. 현재 ‘짜장소녀 뿌카2’가 케이블 채널 챔프에서 월∼금 오후 8시30분 방영되고 있다.

잘나가는 중국집 ‘거룡반점’의 막내딸 뿌까는 명랑하고 쾌활하며 춤을 좋아하는 10살 소녀다. 어느날 수가마을로 자장면 배달을 갔다 무술소년 가루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부모님을 졸라 수가마을에 거룡반점 분점을 낸 뿌까는 가루를 찾아가 쉴 새 없이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자신의 사랑을 이루려 하지만 가루는 무술 수련에만 집중할 뿐이다.

◇도라
찢어진 눈, 양쪽으로 올려 묶은 머리 스타일, 선명한 빨간색 옷 등 독창적인 캐릭터의 ‘뿌까’는 어린아이는 물론 10대와 20대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패션과 접목해 ‘캐릭터 패션’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몇년 전부터 신진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뿌까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여서 뿌까 캐릭터 티셔츠는 해외 유명 편집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뿌까’는 만화 캐릭터가 디자인을 만나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영어공부는 나와 - 도라

‘도라’는 라틴 2세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호기심 많은 7살 소녀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장수 캐릭터로, 지난해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만화 케이블 채널 ‘니켈로디언’에서는 월·화 오전 7시(수·목 오전 7시30분) 도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하이 도라’를 방송하고 있다. 도라는 빨간 장화를 신은 원숭이 친구와 수수께끼가 가득한 세상을 탐험한다. 가끔 악당 여우 스나이퍼가 나타나 방해하지만 그때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나이퍼를 물리친다.

◇뿌까
‘도라’는 처음부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미국에서 만들어질 당시 어린이 캐릭터로는 최초로 스페인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토록 해 주목받았다. 한국에서도 ‘도라’는 영어교육을 도와주는 캐릭터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말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라’가 질문을 한 뒤 아무런 대사나 행동을 하지 않고 잠깐동안 기다리며 TV를 보는 어린이들의 대답을 유도한다.

‘하이 도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30개 언어로 번역돼 방송되고 있으며, ‘도라’ 캐릭터는 교육 교재, DVD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인형, 장난감 등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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