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경북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방사선 응급 의료상황에 대응한 예방제로서의 고려인삼’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방사능에 민감한 생체기관을 대상으로 방사능을 쪼인 결과 고려인삼 추출물이 뛰어난 세포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추출물은 방사능에 접촉하면 우리 몸안에 생기는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인 프리 래디컬(free radical·유리기)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김 교수팀은 이와 함께 인삼추출물 및 사포닌성분이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생체조직을 개선시킨다는 전남대 수의대 김성호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고려인삼의 장기복용은 부분적으로 유용한 방사능 보호 또는 부작용 없는 방사능 치료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원자력발전소 구성원이나 인근 주민의 방사능 관련 종사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김 교수의 논문 외에도 일본 쇼와 의과대학 다시로 신이치 교수의 ‘고려인삼의 약리안전성과 생리활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미국 컬럼비아대 김태완 교수의 ‘알츠하이머병 동물을 통한 진세노사이드의 기억력 개선 효과’ 등 모두 2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대구=문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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