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최근 남구 사직공원 내 충현원에서 복원 축하와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복원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해 제프리 스웽크 주한 미국총영사, 리사 엘리슨 세계한국입양인협회 한국부회장, 박상원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20008년부터 연차적으로 충현원 복원 등에 나서 기념관, 체험관, 예절관, 보육관, 전시관 등을 옛모습 그대로 되살렸다. 현원은 전체 부지 5000여㎡ 가운데 1920년대에 건립된 과수원 건물 2채와 1950∼1960년대에 지은 벽돌 건물 4채 등 모두 6채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과 기념관에는 전쟁고아를 돌본 한국전 참전용사의 사진과 충현원이 소장 중인 6·25전쟁 관련 희귀 자료 등이 전시된다.
충현원에는 전쟁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피신시킨 한국판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인 고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의 동상과 광주명예시민인 조지 F 드레이크 목사가 기증한 ‘평화의 비둘기’, ‘비운의 왕자’ 조각 작품 등이 설치돼 있다.
충현원은 1949년 선교사 로버트 윌슨이 사택에서 40여명의 아이를 돌본 것이 계기가 돼 1952년 고 박순이 여사가 ‘충현영아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나 공원부지로 묶이면서 복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광주= 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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