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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등 원로 대거 참석 존재감 과시

입력 : 2012-11-08 01:14:25 수정 : 2012-11-08 0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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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간 권력투쟁 가열 암시
38개 대표단에 농민공 첫 포함
중국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8차 당 대회 대표들이 베이징에 집결한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31개 성(省)·시·자치구, 홍콩·마카오, 인민해방군·무장경찰 등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38개 대표단 2200여명이 항공기, 기차, 승용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반 대표 2270명(이 중 2명 사망) 이외에 특별초청 대표 57명이 대회에 참여해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선출권 및 당장(당헌) 수정안 등 각종 안건의 심의·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상하이방의 태두 장 전 주석과 태자당의 막후 실력자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원로인 차오스(喬石)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포함해 리펑(李鵬) 전총리, 완리(萬里)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朱容基) 전 총리 등 당 원로 12명이 포함됐다. 당 원로에게 특별초청대표권한이 부여된 것은 제17차 당대회의 관례를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12명의 당 원로는 247명으로 구성된 18차 당대회 주석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현 지도부와 나란히 41명의 주석단 상무위원에 들어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관영매체는 서열에 따라 주석단 상무위 명단을 발표하면서 장 전 주석을 후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올렸다. 이는 18차 당 대회 막판까지 차기지도부인선을 놓고 계파 간 권력투쟁이 가열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매체는 상무위원 진입을 놓고 경합 중인 위정성(兪正聲) 상하이 서기와 왕양(王洋) 광둥(廣東)성 서기가 베이징에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사진과 더불어 이들의 동정을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왕 서기가 지난해 중국 우칸(烏坎)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자유주의 개혁 성향 때문에 상무위원 진입이 막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38개 대표단에 농민공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단은 전체의 1.14%인 26명으로 구성되며 2억5000만명의 농민공 이해를 대변하게 된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농민공 외에 기업가, 대졸 농촌관리의 참여가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공안당국은 사회 전반에 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산둥성 지난(濟南)시 사법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둥쉬저우(山東旭州)법률사무소의 수상신(舒向新) 변호사가 갈취 혐의로 공안에 구속됐다고 공개했다. 작년부터 산둥성 관(冠)현 농민 권익을 대변하던 수 변호사는 인터넷에 현지 당 서기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폭행당하고 변호사 자격증도 몰수당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수주 사이에만 100명 이상의 반체제 인사가 체포, 감금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주춘렬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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