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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후보, '아들 군면제' 넘을 수 있을까

입력 : 2013-02-13 10:06:53 수정 : 2013-02-13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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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軍면제, 첫 신검서는 1급 현역판정… 재검서 디스크로 5급 받아
눈덩이 예금, 로펌 취업후 2년새 5억 늘어… 재산 변동내역도 검증대상
땅투기 의혹, 95년 매입 김해 소재 땅 택지개발로 땅값 치솟아
8일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무난히 넘느냐가 박근혜 정부의 정상적 출범을 좌우할 최대 변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를 12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11일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총리실 직원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함께 나오고 있다.
이제원 기자
◆아들 병역면제 또 논란

정 후보자 외아들인 우준(35)씨의 병역면제 경위가 우선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는 1997년 첫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서울대 공대 대학원 시절인 2001년 재검에서 디스크(수핵탈출증)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5일 만에 낙마한 전례를 의식한 듯 국무총리실은 이날 우준씨의 병역면제 의혹 해명자료를 내놓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001년 디스크가 발병해 병무청에 진단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서울병무청 자체 재검을 거쳐 신체등위판정심의위원회 전원 합의로 5급(면제) 판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총리실은 우준씨의 병적기록표와 진단서, 디스크 치료 기록 등을 공개했다.

우준씨는 자료에서 “대학원에서 전력증폭기 등 각종 장비를 다루는 실험에 장시간 참여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생긴 터에 장시간 운전을 했다가 거동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본격화됐다”며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후유증이 우려돼 1년 넘게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예금 급증과 부동산 매입

정 후보자가 2006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불어난 재산도 검증 대상이다. 특히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로 일한 2006∼2008년 사이 예금액만 4억8000여만원에서 10억원대로 5억원 가까이 불어 ‘전관예우’ 시비가 일고 있다.

부동산 중에는 1995년 매입해 지금껏 보유 중인 경남 김해시 삼정동 대지가 논란거리다. 원래 농지였던 땅이 1990년대 중반 택지로 개발되면서 값이 20배쯤 뛴 것으로 알려져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정 후보자는 한 언론에 “현장에 가서 보라. 투기할 지역인지…”라며 비투기 목적임을 주장했다.

◆검사 시절 사건 ‘봐주기’ 의혹

민주통합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하겠다”며 국정 조정능력, 도덕성과 함께 검사 시절 주요 사건 처리를 4대 검증 포인트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특수통으로 이름 날린 정 후보자가 검찰 재직시 수사를 담당했던 의정부 판사 비리 사건과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정부 판사 비리 사건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정 후보자가 “사법부 권위를 존중해 공직사퇴 등 징계를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겠다”고 한 대목이 도마에 올랐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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